2019 3개국 투어

제작년 이맘때쯤 다녀왔던 3개국 투어-홍콩 편 1

YAJii 2021. 12. 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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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호텔리어였던 나는 호텔 일을 그만두고 퇴사일 당일 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원래는 얼마 안되는 돈으로 2박 3일 정도 잠시 싱가폴에 다녀오려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중간에 홍콩을 들렀다가 싱가폴에 가는 것으로 계획이 추가가 되고,

거기다 내가 잠시 살았었던 도쿄 까지 들르는 계획으로 스케일이 점점 커지게 된다..

 

코로나 때문에 국경이 봉쇄 되기 거의 직전에 다녀왔던 여행이었는데, 이렇게 다녀 온지 무려 2년이 지났고 이제서야 국경이 조금 조금씩 열리게 되고 있는 현실.. 징하게도 함께해왔다 코로나 ㅜ 

이제 슬슬 국경이 다시 열리게 되는 지금. 나 개인적으로썬 추억의 재고와, 이 글을 보아 주시는 분들에게는 여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한참 지난 여행록을 다시 써본다.

그럼 바로 시작해 보자.

 

 

 

 

 

 

 

호텔에서의 마지막 날. 그동안 정들었던 유니폼을 세탁하고, 백 오피스에 반납한다. 사실 이 사진은 유니폼 반납 건으로 경영지원팀에 보내는 용으로 찍었던 사진일 뿐이지만, 괜시리 여운이 남는 사진 ㅎㅎ

 

나의 호텔에서의 마지막 근무는 야간 근무였기에, 집에 도착 해서 한숨 자고 공항으로 향하기로 한다.

 

 

 

 

 

 

한숨 자고 나서 이렇게 캐리어 딸랑 하나 들고 나선다. 항상 느끼지만 나는 짐을 싸도 그렇게 용량이 크지 않다. 잠시 일본에 갈때는 백팩 하나로 충분한 수준 ㅎㅎ

 

 

 

 

 

공항으로 향하는 경전철을 타고 가는 길. 지상철이기에 공항에 도착해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것이 한편으로 너무 멋지다.

 

 

 

 

 

시간이 몇시간 남아서 잠시 요기 하기로 한다.김해공항 국제선에 와서는 이걸 먹어야 한다. 미도 어묵짬뽕! 짬뽕인데 오뎅면을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 공항에서 잠시 아르바이트 한 적이 있는데, 공항 직원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는 점포중 하나이다. 김해공항 국제선이 다시 활성화 되면, 이곳도 꼭 다시 열리길.

 

 

 

 

 

 

 

내가 잠시 일했던 롯데면세점. 아는 얼굴이 몇몇 보인다.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의 탑승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홍콩에 도착 하면 밤 1시쯤 되겠지.

 

 

 

 

 

밤비행기에 탔다. 밤비행기에 타는건 처음인데, 이렇게 불을 꺼준다. 왠지 아늑해서 너무 좋다. 그러는 와중 옆자리에 앉은 홍콩 언니야들이 김밥을 맛있게 드시고 계셔서 참기름 냄새가 솔솔..ㅋㅋㅋㅋ 홍콩 땅을 밟는 순간부터 당분간은 이 참기름 냄새가 그리워질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어디쯤일까. 잘은 모르지만 아마 대만 쯤 이었던 것 같다. 밤비행기를 타니 이런 야경도 구경하게 된다.

 

 

 

 

 

 

홍콩 국제 공항에 도착 하였다. 역시나 늦은 시간이다. 공항에 도착하고, 일단 교통카드 부터 필요할 것 같아 공항 내의 세븐일레븐으로 들어가 교통카드를 구입한다. 충전을 위해 Charge 라고 말했는데, 편의점 점원 아주머니가 일본 발음으로 챠-지? 라고 되묻는다. 홍콩은 영어 네이티브들일줄 알았는데, 그게 내 편견이었을지도 ㅎㅎ

 

 

 

 

 

이렇게 홍콩에 도착한 시간이 밤 1시 경이다.

늦은 시간에 도착 했으니 어디서 묵기도 아까운 것 같고, 이날 밤은 공항에서 노숙 하려는 계획을 원래는 세웠었다.

그런데 무심결에 찾아보니 정말 싼 숙박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첫날 밤은 그곳을 예약 하였다.

그 선택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미지 출처:Chungking Mansions - The World in One Building (global-goose.com)) 아무도 모르고 내가 예약한 곳은 바로 이곳, 홍콩에서 악명 높은 청킹 맨션이라는 곳이다. 수십년 전에는 고급 맨션으로 홍콩의 연예인들, 부자들이 많이 살았던 건물이고 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곳이지만, 지금은 급격하게 슬럼화 되어 밤에 혼자서 절대 가면 안되는 곳..

아무것도 모르고 이곳에 체크인을 하러 들어가는데, 건물의 1층에서부터 술판을 벌이고 놀고 있는 이민자들이 곳곳에 보인다. 괜히 문제가 생기는 것도 곤란하니 눈길을 주지 않고, 숙소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찾는데 엘리베이터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계속 엘리베이터를 찾고 있는데, 뒤에서 불량배 처럼 보이는 이민자들이 나에게 고함을 치며 이리로 오라는 듯한 신호를 보낸다. 그 길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이 건물을 뛰쳐 나온다... 

잘못했으면 여행 첫날 부터 큰 일이 났을지도 몰랐을 일이다. 고작 2만원에 홍콩에서 하루 숙박을 해결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던 걸까. 이 건물에서 뛰쳐나와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시 잘만한 곳을 찾아 본다. 헌데 방도 잘 없거니와, 기껏해야 4~5시간 잘 것인데 방들이 다 비싸다.. 

 

 

 

 

그래서 내가 향한 곳은..

 

 

 

 

홍콩의 PC방 엌ㅋㅋㅋㅋ 요즘 우리나라 PC방 만큼 막 잘 되 있는건 아닌것 같아도, 나쁘지 않다. 드링크를 주문 해야 한다고 해서 우롱차를 시킨다. 무슨 게임을 할 거냐고 묻길래, 그냥 적당히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라고 말한다. 어차피 게임 할 생각으로 온 것도 아니기에. 어차피 자러 온 것도 아니다. 편히 앉아 쉬면서 휴대폰 배터리 충전만 좀 할수 있으면.. 그러면 된다. 옆자리에서는 케이팝 아이돌 노래를 틀어놓고 게임을 하는 홍콩 사람이 있다.  

새벽 4시 쯤에 이 PC방에 도착 했다. 아침 9시 쯤에 이곳을 나선다.

 

 

 

 

 

 

무섭고 힘들었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다. 드디어 여행의 시작이다. 처음 보는 홍콩의 도심은, 내가 머릿속에서 생각 하고 있던 그 모습 그대로이다. 그래도 이곳에 도착해서 이렇게 보고 있자니,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오래됨과 새로움의 조화 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홍콩에 도착하였다 나는.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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