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호텔리어였던 나는 호텔 일을 그만두고 퇴사일 당일 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원래는 얼마 안되는 돈으로 2박 3일 정도 잠시 싱가폴에 다녀오려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중간에 홍콩을 들렀다가 싱가폴에 가는 것으로 계획이 추가가 되고,
거기다 내가 잠시 살았었던 도쿄 까지 들르는 계획으로 스케일이 점점 커지게 된다..
코로나 때문에 국경이 봉쇄 되기 거의 직전에 다녀왔던 여행이었는데, 이렇게 다녀 온지 무려 2년이 지났고 이제서야 국경이 조금 조금씩 열리게 되고 있는 현실.. 징하게도 함께해왔다 코로나 ㅜ
이제 슬슬 국경이 다시 열리게 되는 지금. 나 개인적으로썬 추억의 재고와, 이 글을 보아 주시는 분들에게는 여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한참 지난 여행록을 다시 써본다.
그럼 바로 시작해 보자.
나의 호텔에서의 마지막 근무는 야간 근무였기에, 집에 도착 해서 한숨 자고 공항으로 향하기로 한다.
이렇게 홍콩에 도착한 시간이 밤 1시 경이다.
늦은 시간에 도착 했으니 어디서 묵기도 아까운 것 같고, 이날 밤은 공항에서 노숙 하려는 계획을 원래는 세웠었다.
그런데 무심결에 찾아보니 정말 싼 숙박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첫날 밤은 그곳을 예약 하였다.
그 선택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곳에 체크인을 하러 들어가는데, 건물의 1층에서부터 술판을 벌이고 놀고 있는 이민자들이 곳곳에 보인다. 괜히 문제가 생기는 것도 곤란하니 눈길을 주지 않고, 숙소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찾는데 엘리베이터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계속 엘리베이터를 찾고 있는데, 뒤에서 불량배 처럼 보이는 이민자들이 나에게 고함을 치며 이리로 오라는 듯한 신호를 보낸다. 그 길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이 건물을 뛰쳐 나온다...
잘못했으면 여행 첫날 부터 큰 일이 났을지도 몰랐을 일이다. 고작 2만원에 홍콩에서 하루 숙박을 해결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던 걸까. 이 건물에서 뛰쳐나와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시 잘만한 곳을 찾아 본다. 헌데 방도 잘 없거니와, 기껏해야 4~5시간 잘 것인데 방들이 다 비싸다..
그래서 내가 향한 곳은..
홍콩의 PC방 엌ㅋㅋㅋㅋ 요즘 우리나라 PC방 만큼 막 잘 되 있는건 아닌것 같아도, 나쁘지 않다. 드링크를 주문 해야 한다고 해서 우롱차를 시킨다. 무슨 게임을 할 거냐고 묻길래, 그냥 적당히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라고 말한다. 어차피 게임 할 생각으로 온 것도 아니기에. 어차피 자러 온 것도 아니다. 편히 앉아 쉬면서 휴대폰 배터리 충전만 좀 할수 있으면.. 그러면 된다. 옆자리에서는 케이팝 아이돌 노래를 틀어놓고 게임을 하는 홍콩 사람이 있다.
새벽 4시 쯤에 이 PC방에 도착 했다. 아침 9시 쯤에 이곳을 나선다.
홍콩에 도착하였다 나는.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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