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개국 투어

2019년에 다녀온 3개국 투어-싱가폴 4편

YAJii 2023. 8.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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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다녀온 3개국 투어-싱가폴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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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제작년 이맘때쯤 다녀왔던 3개국 투어-홍콩 편 1 (tistory.com)

제작년 이맘때쯤 다녀왔던 3개국 투어-홍콩 편 1

2019년 12월, 호텔리어였던 나는 호텔 일을 그만두고 퇴사일 당일 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원래는 얼마 안되는 돈으로 2박 3일 정도 잠시 싱가폴에 다녀오려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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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싱가폴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어제는 남들 2.5일 일정을 하루만에 소화했기에.. 아침에 일어나니까 무릎 아래로 너무 아팠다.
마치 군대에서 행군하고 다음날 느낄수 있는 기분 이랄까..?
그래서 오전 11시~정오 까지는 좀 누워서 쉬다가 출발 하기로 한다.
 
 
그런데 게하 에서 가만히 쉬고있는데도, 한방에 열댓명씩 쓰다 보니까 사람 만으로도 구경 거리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말을 걸었다. 자기는 여기서 오래 머물고 있는데, 오늘 나를 처음 본다고.
세살배기 중국어로 몇마디 붙혀 보지만, 내 중국어가 어색한지 알아듣지는 못하는듯 ㅎㅎ;
건너편 자리에도 여러 사람들이 보인다. 블라인드 쳐놓고 노트북 하는 듯한 여자도 보이고, 백인 커플도 보이고 ㅎㅎ
 

오전 11시가 좀 넘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온다.
오늘은 액티비티를 하기 위해 계획해 놓은 날이다..!!
이 모든 것이 있는 액티비티의 메카인 센토사 섬으로 가야 한다.

가는 길에, 어디 식사를 할 만한 데가 없나 싶어 구글 지도를 뒤졌다.
그런데 숙소 바로 근처에, 미슐랭 1스타 맛집이 있었다 ㅋㅋㅋ
이건 송파 바쿠테 라는 음식 인데, 한국의 갈비탕과 비슷한 음식 인거 같다.
맛도 깔끔한 갈비탕 같고 ㅎㅎ 아침에 깔끔하게 먹기 참 좋다.
아, 참고로 저 국물은 무한리필 해줌 ㅎㅎ

생각보다 고기 혜자임 ㅎㅎ 
 

이건 뭐닞도 모르고 주문한 유부?조림 비슷한 음식인데, 별로였음 ㅜ 
저것도 다 못먹고 남김.. 
 

뭔가 국물이 한국인 입맛에 딱인 국물인거 같아서 ㅎㅎ 리필해서 한번 더 먹음 ㅎㅎ
참고로 저 마늘 같은 채소.. 씹었다가 후회함.. 
 
 
이제 진짜 센토사 섬으로 고고~
 
 

센토사 섬으로 가는 케이블 카를 탄다. 괜히 무섭다....
홍콩도 여기도 케이블 카가 많은거 보면, 해양 도시들은 케이블카를 왜 이렇게 애용하는 걸까?
생각해보면 부산이나 진해에 바다 있는 근처에도 케이블카가 있고 ㅎㅎ

센토사 섬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말 대충 찍어도 그림이 아닐 수가 없다!!
다른 것보다도, 관광지 앞바다에 저렇게 떠 있는 선박들이 뭔가 아이러니 하면서도 분위기를 더 해주는거 같았음 ㅎㅎ
근데 그래도 케이블카는 무섭다..ㅜ
 

비슷한 사진 한컷 더,
 

여기가 센토사 섬이다..!

홍콩에서 탔던 케이블카 보다 뭔가 더 있어보이는거 같기도?
 

센토사 섬에 있는 최대 규모의 머라이언 동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센토사 섬에 상륙 한다.
 

센토사 섬에서 제일 먼저 할 액티비티는, 루지 이다.

재밌고 즐길 만 한데, 이건 가족여행 온 사람들이 즐기기에 최적화 된 것 같기도 하다 ㅎㅎ

마리오카트 같음 ㅋㅋ 
 

루지도 다 탔고, 다음 목적지를 위해 잠시 센토사의 해변을 걷는중. 
확실히 이국적인 분위기의 해변이다.
 

센토사 액티비티의 추천 코스 중 하나인 메가 어드벤쳐를 즐기러 간다. 이렇게 로프에 매달리기 위한 기본 안전 장비를 제공 받았다.

제일 먼저 이용 할 것은 이것이다.....
1층 에서 부터 1, 2, 3 단계가 있고, 1단계는 재미 없을거 같아서 2단계와 3단계를 이용 하기로 함.
그런데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너무 무서움. 처음에 2단계를 이용 했는데, 첨에 발 디디는 것 조차 진짜 너무 무서워서 심호흡을 몇 번이나 하고 겨우 성공함.
 
겨우겨우 2단계를 성공하고, 긴장이 확 풀려서는 쑤시는 근육을 붙잡으면서 잠시 쉬고 있는데, 옆에 앉아 있는 인도계 여성이 괜찮냐고 물어 본다. 괜찮다고 하고 몇 마디를 나눴다. 자기는 리틀 인디아에 살고 있는 인도인 이라고.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자기는 KPOP을 좋아 한다고 한다 ㅋㅋ 괜히 국뽕이..
 

30분 정도 벌벌 떨고 있는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쉬다가, 3단계에 도전 하러 왔다.
스태프에게 레벨3은 레벨2보다 훨씬 무섭냐고 하니까 그렇다고 한다....
3단계를 시작하고, 입구의 철문이 잠기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런데 2단계는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는데, 한번 익숙해지고 나니까 3단계는 의외로 너무 할만했다..!
3단계를 하면서는, 한번 줄을 놓쳐서 허공에서 몇바퀴 빙글빙글 돌기도 한다.
그래도 마음의 흔들림 없이, 용감하게 3단계를 속전속결로 클리어 한다.
 
 

 

세번째로 도전 할 것은 메가 점프 이다.
그냥 미니 번지 점프라고 생각 하면됨 ㅎㅎ
그나마 번지 점프보다 나은 점은, 뒤에서 스태프가 살짝 밀어 준다는 점..이랄까?
보니까 어린아이들도 잘 뛰어내리고 하는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이윽고 내 차례가 되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태프에게 푸쉬 당해 점프 하고 있음 ㅋㅋ
깜짝 놀라서 착지하면서 살짝 넘어졌는데, 내려오는 속도는 느려서 대미지는 없었음 ㅎㅎ
 

마지막엔 짚라인을 타고 센토사 해변으로 돌아오게 됨.
저기 저 끝에서부터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데 한순간임.. 
메가 점프까지 용감하게 끝마쳤으니, 이정도야 껌이다. 
 
 
그리고 다음에 향할 곳은 대망의...
 
 

번지 점프 이다!!
앞에서 내 그동안의 심경 상태를 적어놓은 것을 봐서 알겠지만, 나같은 쫄보는 절대 불가능 할거라 생각했던 거인데,
"저걸 어떻게 해~"라고 생각 했던 것인데,
왠지 모르게 예약을 했고, 오늘 이것 때문에 센토사에 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점프대에 도착 하였다.
47미터 높이 라고 하는데.. 뛰어내리기 전에, 이곳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아찔한 느낌....
내가 정말 할수 있는건가 이건..?
 

아래를 보니까 이런 느낌이었다. 아찔...
허리와 발목에 안전장비를 착용 하고, 점프대에 올라선다.
발목에 직접 닿는 부분에는 수건을 칭칭 감아 주는데, 이게 수건으로 완전히 고정이 될까 불안하기도 함..
그래서 스태프에게 이거 진짜 안전하냐고 다시 물어봤다, 그러니까 "Very safe"라고 대답함.. 그 대답을 믿는다. 믿을 수밖에 없음.......
 
점프대에 서서 아래를 보지 않으려고 애쓴다. 잠깐의 충동에 난간없는 점프대에서 아래를 본다. 위 사진의 풍경이 몇배 이상으로 아찔하게 다가온다.. 점프대에 서서 환불 생각이 제일 많이 난다. 하지만 환불 따위 불가능하다.. 
내가 스스로 절대 못 뛸거 같다. 그래서 누가 나 좀 밀어줄수 있냐고 물어 보니까, 그건 절대 안된다고 한다.
스태프가 3,2,1 카운트를 센다. 카운트를 들으면서도 "난 못해!!"라고 속으로 외쳤다. 그런데 카운트가 끝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용기를 내어서 점프 하고 있다...!!!
 
난생 처음 느껴 보는 자유 낙하에 목청껏 비명을 질러 댄다. 
노래를 했기에, 항상 복식호흡으로 고함을 질러대는 나인데도, 이 순간만큼은 생목을 있는대로 긁어대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청각적으로나, 촉각적으로나 바람과 세게 부딪히는 느낌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몇 초 동안의 자유낙하의 짜릿함을 만끽한다.
 
아래에 있는 수영장에 머리카락이 살짝 젖을 정도로 닿았고, 살짝 위로 튕겨 나갔다.
가슴 속에서 무언가 뭉클뭉클하게 솟아 오르는 느낌이다. 
 
이번 편의 앞 내용에서도 그렇고, 내가 혹시 홍콩 편에서 "케이블카를 타는 것 조차 무섭다" 라고 쓴 내용을 기억 하라고 해 둔것 기억 하는 사람 있을까?
분명 이 장소에, 이날 오전에 여기에 오는 케이블카를 타는 것만으로도 벌벌 떨고 무서워 할 만큼 겁이 많다 나는.
그럼에도 강심장들만 도전 한다는 번지 점프를 그 반나절 만에 해 냈다.
나같은 겁쟁이는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그런 두려움이 있어도 이 크나큰 관문을 넘어섰다.
한순간 깨달았다. 내가 도저히 하지 못 할 것을, 이렇게 해 냈다. 무엇이든 비슷하지 않을까. 안된다, 할 수 없다 라는 생각이 있을 지언정 그것을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사람은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공중에 살짝 뜬 상태에서, 아래에서 대기중이던 스태프가 내미던 길다란 봉을 잡고 땅에 있는 매트리스에 착지 한다.
봉을 힘껏 잡고 당겨 매트리스에 착지 한다. 잠시 몇 초간 누워 이 기쁨과 쾌감을 온 몸으로 만끽한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뭉클한다. 긴장해서 체온이 오른 걸까? 아니면 큰 장벽을 뛰어넘었다는 것에 대한 기운에 취해서 올라오는 온기일까?
 
내려와서 클리어 했다는 증표인 번지점프 티셔츠를 받는다. 접수처 직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이곳을 나선다.
 

센토사 섬에 있는 최대 규모의 머라이언 석상.
무려 37미터의 어마어마한 크기 라고 한다..! 
세상에나.. 에반게리온 보다 살짝 작은 크기라니 ㅎㅎ

센토사에서 즐길 것은 모두 다 즐겼다 ㅎㅎ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케이블 카를 탄다.
케이블 카를 타는 도중에, 엄마와 전화를 했다.
나 번지점프 성공했다고 ㅎㅎ 엄마가 그거 위험하지 않냐고 묻는데, 뭐 괜찮다고 한다. 그럼 어떻해 이미 해버렸는데 ㅎㅎㅎ
 

숙소에 돌아와서, 번지점프 티셔츠 받은 것을 다시 한번 본다.
왠지 너무 자랑스러움 ㅎㅎ 한번 입어보는데, 옷의 재질이 참 좋은데 옷이 넘 작음..
입고 숙소에서 잠시 돌아다니는데, 주인아저씨가 너 배나온거 보라고 놀려서 원래 옷으로 다시 갈아입음 ㅋㅋㅋ
 

이렇게 스탬프를 찍어 준다. 다음번엔 더 크게 할인이 된다고 ㅎㅎ 
2회차는 마카오에 있는 번지점프에서 도전 하고 싶은데, 이걸 쓸수 있나??
 
싱가폴에서의 마지막 날은, 아직 끝난게 아니다.
 
5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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